리더의 자격

2015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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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의) 리더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참 쉽지만 리더가 갖춰야할 조건을 나열하는 건 어려운 것 같다. 일단 능력도 좋아야 하고 대인 관계도 좋아야하고 결단력도 좋아야 하고 미래도 잘 예측해야하고 멘탈도 좋아야 하고 기타 등등

난 그 중에서도 사람간의 관계를 우선시해서 인간 관계가 좋아야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발이 넓어서 아는 사람도 많아야할 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과도 인간 관계가 적당히 좋아야 도움받을 기회도 많아지고 더 나아가 투자 받을 기회도 많아진다. 아무래도 조언을 구할 곳도 많고 정보를 얻을 곳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 받을 기회는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대외적인 인간 관계 뿐만 아니라 대내적인 인간 관계도 중요하다. 직원들을 잘 챙기고 잘 대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잘 믿어주어야 한다. 잘 믿을 수 없는 직원은 애초부터 뽑지 말았어야 하고 뽑고 나서 속았다 하는 느낌이 드는 직원은 내보내는게 맞다. 그렇지 않고 회사와 함께 나아갈 직원이라면 신뢰해주어야 한다.

직원들이 노력하지 않고 자신을 잘 따르지 않으며 불평 불만이 많다고 느끼면 먼저 자신이 직원들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돌이켜보라. 직원이 처음부터 불평불만이 많은 성격이며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리더가 애초에 사람을 잘못 뽑았거나 아니면 잘못 대한 것이다. 두 경우 모두 1차적인 잘못은 리더에게 있다.

이렇게 리더의 자격에 대해 쓰고 보니 리더에게 어떤 일이 생겨도 리더 책임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러한 막중한 책임을 맡으면서 성공을 이끈다면 다른 직원들보다 더 빛난다. 성공에 대한 댓가도 대부분 리더에게 돌아간다.

리더가 되기는 쉽지 않지만 성공한 리더 되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직원들에게 불평불만하는 리더는 그냥 리더 자리에서 내려왔으면 좋겠다. 애초에 그런 리스크를 안고 시작하는 포지션이니깐. 직원들의 능력을 의심하는 순간 리더는 더이상 리더가 아니다. 사람들을 이끄는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니깐. 반대로 이러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리더는 충분히 성공할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