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참사 개인의 잘못일까?

2014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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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테크노밸리 축제에서 일어난 참사 때문에 말들이 많다. 먼저 환풍구 위 철망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올라간 사람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안타까웠고 첫 번째 판교 직장인들을 위한 축제에서 벌어진 일이라 안타까웠다. 그런데 그 일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데 대체로 개인의 잘못이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로 축제 주최측의 책임, 그 다음이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견인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딱 봐도 바닥이 없는 공간 위에 철망이 놓여 있는 불안한 구조에 올라간 사람들이 일차적으로 잘못인 거지 사회적 책임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최 측도 위험하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알렸기 때문에 축제 담당자로서의 역할은 어느 정도 한 것 같다.

그러나 다음 글을 읽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http://ilwar.com/poli/174678

골자는 이것이다.

인간은 불완전함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사회의 시스템으로 보완해야 한다.

완전히 설득 당했다. 다른 나라보다 유독 인재가 많다고 느껴지는게 우리 나라 사람이 더 불완전해서 그런걸까? 아무리 우리 나라 사람들이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 하더라도 안전 방지 대책이 제대로 되어 있다면 인재는 분명히 줄어든다. 위 링크의 공원 의자가 그 예다. 안내 표지판만 있더라도 위험성을 보다 더 잘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법에 의한 규제, 관리 감독 강화, 시스템 개선, 안전 교육 등의 방법도 당연히 필요!

환풍구에서 일어난 큰 사고가 그동안 거의 없어서 별다른 위험성을 못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사고가 일어나야만 위험하다는 걸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