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 전주 여행
5월 6일, 오랜만에 연차를 내고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홀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안에 박혀 있던 내모습이 싫어서 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실행에 옮겼다. 그냥 무계획으로 여행을 갈까 생각도 했었지만 그래도 처음이라 계획을 세우고 가야하지 않을까해서 전날 밤 검색을 했었다. 새벽 2시까지 검색하여 내린 결론. 당일치기로 담양, 전주를 가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한다. -_-;
8:40 – 수원터미널 출발
11:50 – 광주터미널 도착
1:00 – 담양터미널 도착
~1:50 – 삼정회관 떡갈비
담양하면 바로 떡갈비가 떠올랐다. 2년전쯤(인줄 알았는데 벌써 4년전)에 1박2일 담양편 나올 때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다. 검색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삼정이라는 곳인데 가격이… 22,000원! 다른 곳도 별반 차이는 없다. 아… 그냥 죽통밥을 먹어? 라는 생각도 잠시하다가 기왕 온김에 먹고 가자 마음먹고 삼정으로 향했다. 떡갈비 1인분 주문하고 상차리는 걸 지켜보았는데 반찬 가짓수는 적당… 근데 쌈이 무쟈게 많네. 5분 뒤쯤에 떡갈비가 나왔는데 비주얼이 ㅎㄷㄷ
오! 22,00원 값어치는 하는 비주얼과 양! 그리고 한 젓가락 집어먹어보았는데 맛도 굿! 이었지만 먹다보니 좀 질리네 ㅠ 살짝 아쉬웠지만 나쁘진 않았다. 다음에 오면 대통밥을 먹어봐야지 ㅋㅋ
~4:10 – 죽녹원,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다음은 죽녹원으로 향했는데 가까워질수록 행사분위기가 난다. 대나무 축제였다. 난 별생각 없이 왔는데 알고보니 축제 기간이었다. 근데 별건 없다. 사람만 많다. 입구부터 학생들이 쫘악 깔려있다. 사람 많은거 싫은데 -_-; 원랜 가만히 있으면 바람 소리가 샤악하고 들린다는데 애들 떠드는 소리만 들린다. 죽녹원은 대나무만 많다. 정말 많다. 사람 적었으면 분위기는 괜찮았을 것 같다. 그치만 볼건 별로 없다. 젤 유명한 건 이승기 연못인듯.
대충 보고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로 이동했다. 근데 가는 길이 너무 멀다. 10분 예상했는데 20분 이상 걸린 것 같다. 가는 길에 농촌생활 체험 전시관이 있었는데 잠깐 둘러보기에 괜찮았다. 근처에 토끼랑 오리, 닭 등도 있었는데 귀여웠음. 다들 더워서 그늘 아래서 더위 식히고 있었음 ㅋㅋ 가는 길은 나무 덕에 공기도 좋고 걷기 좋았다. 곳곳에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쉬고 싶을 때 딱일듯. 이런 곳이 수원에도 있었으면 ㅠ 그런데 정작 메타세콰이어 길에 도착하니 경치는 좋았으나 가로수길 그뿐이라는 생각이… 어차피 사진만 남는거 매표소 밖에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 애인과 왔으면 들어갔겠지만…
5:15 – 광주터미널 도착
7:00 – 전주터미널 도착
~7:30 – 전주 한옥마을
마지막 여정은 전주 한옥마을.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동생 추천으로 왔다. 첨부터 알고 있었으면 전날 밤에 왔을 것이다 -_-;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 전날 계획은 전주에 6시에 도착하는 것이었는데 7시에 도착했다. 전주를 둘러볼 시간이 너무 없었다. 그치만 택시비는 아까워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타고 한옥마을로 이동(?) 버스가 일찍와서 다행 ㅋㅋ 한옥 마을은 이뻤다. 그치만 혼자 올 곳은 못되는 것 같다. 전주에서 뭔가 먹고 가려면 시간이 별로 없어 후딱 사진 몇방 찍고 지나갔다. (왠지 모를 쓸쓸함과 외로움 때문에 얼마 안둘러본건 아니다)
~8:00 – 왱이 콩나물국밥
콩나물국밥은 그다지 기대하진 않았다. 처음엔 비빔밥 먹으려 마음먹었었는데 만원 넘는 비빔밥 먹자니 돈아까울 것 같아서 6천원짜리 콩나물국밥을 택했다. 근데 맛있다. 계란에 김으깨고 풀어준 뒤 얼큰한 콩나물 국밥 한숟가락, 계란 한입 후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그 맛이 甲! 30분 정도 지나면 배가 아픈건 함정. 맛있다고 청양고추까지 막 먹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은 맨 아래 링크 참고)
9:00 – 전주역 출발
11:50 – 수원역 도착
사실 처음에 뭔 재미로 가나 걱정을 했었으나 나쁘지 않았던 여행이었다. 시간은 꽤 부족했다. 1박 2일로 갔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그치만 외로웠다. 다른 사람이 혼자 여행 가면 멋있어 보였지만 내 모습은 왠지 불쌍했다. 흐규흐규. 내 모습을 뒤돌아보고 앞날 생각도 하면서 여행 다닐 줄 알았는데 난 생각이 별로 없었다. 앞날 걱정 별로 안했던 것 같다. 그래 난 불쌍하지 않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