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하림..

2013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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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무한도전을 보았다. 전 주에 이어서 맞짱 편을 방송하였는데 못친소에 나왔던 7명과 무한도전 멤버가 적당히 섞어 편을 갈라 가위바위보 대결을 하는 방식이었다. 각 팀원은 모두 하나씩의 패를 가지고 있지만 보스만 세 개의 패를 모두 가지고 있고 보스가 지면 게임이 끝나게 된다. 각 팀의 보스는 하림과 박명수였는데 이 방송에서 하림의 행동이 눈에 띄였다.

팀 간의 첫 대결 후 하림의 팀에서 권오중의 패를 알게 되고 나서 세운 작전이 하림이 보스가 아닌 척하며 권오중을 잡는 것이었다. 근데 문제는 하림이 자기도 모르게 꺼내려고 했던 패가 지게 되는 패였다. 이를 본 하하가 급히 하림을 끌어 내리고 조언을 준다. 사실 이 때 상대팀에서 어느 정도 눈치를 챌 수 있던 상황.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가위바위보 대결을 하려 가는데 이번엔 하림이 가지고 있던 패 중 하나를 땅에 흘린다. 이를 본 윤종신이 급히 패를 밟은 후 자기 것인마냥 줍고 도망간다. 상대팀은 이를 보고 땅에 떨어진 것이 하림 것인지 윤종신 것인지 헷갈리게 되는데 시청자가 보기엔 하림이 떨어뜨린게 확실한 상황. 어쨌든 하림의 팀은 상대팀이 헷갈려 하는 것을 이용하여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게 된다.

박명수 팀에서 상당히 불리해진 상황에서 서로 통화를 하는데 이 때 박명수 팀에선 아직 하림의 팀의 보스가 하림인지 윤종신인지 확신을 못하는 상태. 이 때 통화 중인 윤종신의 먼발치서 하림이 ‘내가 보스다’라는 상대방에게 힌트가 될지도 모르는 위험한 발언을 한다. 작전일 수도 있지만 동료 팀원은 놀라며 왜 그런 얘기를 했냐며 다그친다. 하림은 다그친 이들 중 길에게 ‘그래도 내가 너보다 똑똑해’라며 떨어진 자존심을 다른 곳에서 만회하려 한다.

이후 하림은 비호감 이미지가 박힌 것 같다. 예능에 어울리지 않은 연예인을 예능에 출연시킨 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나는 하림의 모습에 내가 보여 좀 불편했다. 저건 자신감이 부족해 그럴꺼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이 너무 부족하여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연발하고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한 건 아닌가. 초반에 자신이 소심하게 보스가 되려고 했던 것도 그동안 이렇다할 성공이 없어 어떻게든 뜨고 싶었지만 자신감이 부족하여 그랬던 것 같다. 틈날 때마다 하모니카 부는 것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그래 그럴수도 있지… 난 이렇게 이해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 비호감이면… 나 노력 많이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