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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반주의 폐해

저녁에 혼자 집에서 카레를 먹었다.

그런데 카레만 먹자니 일요일 저녁치곤 허전할 것 같아서 보영만두를 사가지고 와 순하리와 같이 먹었다.

와… 근데 순하리 한 병 마셨는데 알딸딸하다.

갑자기 졸리더니 8시에 잤다.

그리고 1시반에 깨고 이렇게 일기 쓰는 중 ㅅㅂ

낼 피곤할 일만 남음.

버스 기다리다가

오늘 어쩌다 11시 좀 안되어서 퇴근하고 버스를 타는데 줄이 길더라. 줄을 서는데 웬 5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여기 3000번 줄 맞냐고 물어보셨다. 난 아니라고 저기 앞이 3000번 줄이라고 했는데 이거 탈거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가만히 있는데 뜬금없이 나한테 학생이냐고 물어봤다. 뭐… 그 나이쯤 되시면 내 또래는 다 학생으로 보일테니… 암튼 아니라고 하면서 이 앞에서 게임 만드는 일 한다고 하니까 그 분이 컴퓨터는 어렵고 기술 발전이 빠른데 대단하다며 난 막노동 한다고… 블라블라 하셨다. 난 진짜 막노동 하시는 분으로 안보여서 ‘그래도 관리직 아니세요?’라고 하니 연구소장님이란다. 현대건설 해양 산업 쪽 일 하신다고 하니 해양 플랜트 연구소장님이신듯. 뜬금없이 이것저것 물어보셔서 처음엔 당황했는데 연구소장님이라니 대단해보였다. 말씀도 젠틀하게 하시고 버스타기 직전에 ‘주제 넘게 이것저것 물어봐서 죄송해요’라는 말씀하셔서 내가 더 무안했다. 동생은 현대 건설 연구소장님이 버스를 탈리 없다며 뻥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동생의 대기업 임원에 대한 환상이 쩌니까 그런거고 탈 수도 있지. 서울대 동문 중 전설인 임지순 교수님도 셔틀 버스랑 지하철을 꾸벅꾸벅 조시면서 타시는 걸 봤으니깐. 뻥치는 사람이 마지막에 그런 말 남길리 없음. 뻥치는 사람이라면  잘난것도 없으면서 나 잘났다는 티를 마지막까지 냈겠지.

나도 나중에 그런 분처럼 되고 싶다. 나보다 어린 사람한테도 겸손하면서 주제 넘는 행동해서 죄송하다는 말 남길 수 있는 그런 사람.

두통

오늘 완전 늦게 일어나서 지각했다. 12시에 일어나 2시 출근 -_-; 거의 2~3달전 수준이다.

늦게 일어나게된 건 일부러 늦잠 자다 그런건 아니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마치 술 잔뜩 마신 다음날 마냥 아팠다. 사실 백세주 1병 마시긴 했는데…(ㅋㅋㅋ) 보통 이정도는 아니다. 전날 하루 종일 머리 아픈 것도 있고 오늘도 그렇고 평소랑 다르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머리가 아프다.

두통 원인으로 짐작 가는건 지난주 목요일 회식 때 과음한 것밖에 없다. 그런데 과연 그것때문에 4~5일 정도 지난 오늘까지도 머리가 아픈건지. 아니면 스트레스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질병이 생긴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덕분에 오늘 하루 일한 양이 얼마되지 않는다. 짱난다.

가족과 캠핑

어제 가족과 함께 캠핑을 했다. 가족과 함께 놀러간건 거의 1년만.

오산과 용인 경계의 캠핑장으로 갔는데 캠핑 시설이 참 괜찮았다. 특히 샤워실 겸 화장실이 타 캠핑장보다 깨끗한 편. 텐트 친 곳으로 차를 갖다 댈 수 없는건 불편했으나 그 외엔 모두 괜찮았다.

캠핑은 역시 먹는게 남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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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넷이서 소주 6병 + 330ml 맥주 12캔을 해치웠다.  안주는 역시 고기와 라면 ㅋㅋㅋ 근데 그 외 기억 남는게 없다. 특별히 가지고 간 블루투스 스피커는 1시간 정도 지나니 연결이 불안정해 소리가 들렸다 안들렸다… 그리고 사진 찍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렌즈는 다 가지고 갔는데 찍은 사진은 10장 남짓. 아쉽다…

마리모

마리모

최저님님이 마리모 사겠다는 얘기를 몇 번해서 찾아봤는데 완전 내스탈이다. 형광등으로도 광합성이 되고 1주일에 한 번 정도로 물 갈아주면 되는 등 키우기도 쉽고 수명도 100년이라 오래 키울 수 있다. 책상 위에 올려 놓고 키우는 것이라 일하면서도 지켜볼 수 있다. 기분 좋으면 둥둥 떠다니기도 한다니 키우는 재미도 쏠쏠할 듯. 걔다가 내가 좋아하는 녹색!!! ㅋㅋㅋ

급 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