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가 신을 믿는 무리를 만났다.

2009년 7월 26일
Share

밤10시 30분경 집에 오는 길이었다. 학관 옆의 작은 길을 지나 내려가려 하자마자 여자 셋이 나에게 다가왔다. 난 또 길이라도 물어보는 줄…

‘저기 저희랑 같이 공부하실래요?’

아놔. 그들이었다. 감히 말을 건네기도 힘든 그들.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한담. 그냥 도망가? 바쁘다고 해? 그냥 두가지를 짬뽕시킨(coupled) 답을 얻었다. 바쁘다고 하며 빠르게 걷는것. 근데 따라온다? 어디까지 오나 보자 후훗

‘초끈이론 알죠?’

뭐라고? 그거 알면 나한테 딱 1분간만 설명해봐. 점수매길꺼야.

‘혹시 절대자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딴거 없어 임마.

한 5분쯤 걸었을까? 결국에 포기하고 나를 놓아주었다. 후우 다행. 앞으로 ‘그들’이 신이 있네 없네 하면서 다가오면 이렇게 대처하는건 어떨까?

‘그럼 제가 예를 하나 들어볼께요. 19세기까지 뉴턴역학이라는게 물리학에서 절대적인 것이었어요. 뉴턴역학의 바탕엔 절대시간이라는 개념이 있었죠. 모든 공간에서 시간은 같다는게 절대시간이었죠. 근데 그게 무참히 깨졌어요. 즉, 상대방의 속도에 따라 시간이 다르다는 것이죠. 그래서 탄생한게 상대성이론이에요. 신도 비슷할꺼에요.’

이거 그럴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