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RT-N65U 구입기

2~3달 전부터 내 ipTime 공유기가 말썽을 부렸다. 잘 되던 WOL 기능은 전혀 동작하지도 않았으며 1주에 한 번 정도 무선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TV에서 DLNA를 이용하여 다운받은 TV프로그램을 보는 중에도 간혹 끊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때마다 공유기 전원을 껐다 켜야 다시 안정적으로 동작하였다. (WOL 기능 제외)

그래서 서버 구축도 했거니와 좋은 공유기를 사볼까해서 ipTime의 고급 기종을 사려하다가 이참에 완전 비싼거 사서 오래 쓸 생각으로 ASUS의 RT-N65U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우리나라에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에 지마켓이나 옥션 등의 판매자가 구매대행을 하는 곳을 찾아 구매할까 하다가 싼 곳은 중고제품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여 배대지(배송대행지)를 이용하여 아마존에서 구입하기로 결정. 첫 배대지를 이용한 해외 구매다.

아마존 가입 및 구매는 생각보다 복잡하진 않았다. 우리나라 쇼핑몰처럼 active-x 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카드 번호와 CVC 숫자만 입력하면 끝이다. 이게 위험하다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차피 오프라인에서 물건 살 때도 카드 긁고 싸인만 하면 결제가 끝나니깐 별 차이 없다. 결제 방법이 쉬워서 물건 고르기 전에 좀 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예전에 신중히 생각 안하고 오큘러스 리프트 구매 버튼 눌렀다가 그거 취소하려고 이메일 보내고 기다리는 내내 초조했던거 생각하면…

아마존 결제에 비해 몰테일 배송대행 신청은 조금 까다롭다. 아무래도 세관을 통과해야하니 물건에 대한 이런 저런 정보들을 구체적으로 기입해야 한다. 은근 귀찮지만 하고나면 별건 아니다. 아마존 결제가 끝나고 배송이 시작되면 tracking number를 받는데 이것도 몰테일 배송대행신청서 수정 페이지에 들어가 추가로 적어주는 것이 좋다.

물건이 몰테일의 미국 주소(이 땐 NJ)에 도착하니 나에게 문자로 알려주더라. 그리고 무게가 2.90파운드이니 배송비 16달러 결제하라고 알려준다. 결제를 하고 10시간 넘게 지나니 물건이 곧 발송될 예정이라는 문자가 왔다.

미국 내 배송 기간은 생각보단 빨랐다. Free Super Saver Shipping 옵션을 선택해 working day로 5-8일 예상했는데 3일 만에 배송됐다. (정확히 말하면 몰테일에서 문자 온 시간) 그리고 몰테일 배송비 결제 확인이 반나절 걸렸다. 지금은 비행기 탄 상태.(해외창고출고) 통관만 빨리되면 수요일 쯤에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다.